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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인 달 탐사선 착륙 실패…"우주 개발 선두에 서 있던 명성에 금이 갈 것"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우주 기술 강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무인 달 탐사선의 착륙 실패로 그 명성에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로스코스모스(러시아 연방우주국)는 20일 발표를 통해 무인 달 탐사선인 루나-25호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이동한 뒤 달 표면에 충돌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루나-25호와의 통신이 이날 오후 2시57분에 끊겼다고 전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작업 중 자동 스테이션에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지정된 매개 변수로 기동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석을 위해 로스코스모스 소속 전문가들이 상황을 분석 중이었지만, 루나-25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궤도를 이탈하고 추락했음을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루나-25호의 추락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전에 로스코스모스는 달 착륙까지 이틀 남은 상황에서 루나-25호에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궤도 진입 명령을 내렸으나 작업 중 탐사선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정해진 조건에 맞게 기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나-25호는 당초 21일에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1년간 달 내부 구조 연구와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이는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6년 이후 47년 만에 달 탐사를 시도한 것이다.

로스코스모스는 유럽우주청(ESA)과 협력하여 루나-25호를 비롯한 루나-26호, 루나-27호 및 엑소마스 로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루나-25호의 착륙 실패로 인해 해당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우주 개발 분야에서 선봉에 서 있었으며, 이는 러시아의 명성에 크게 기여한 요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무인 달 탐사선의 착륙 실패로 인해 그 명성에 금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러시아는 달 탐사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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