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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선물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한데 이어 드론(무인기)과 방탄복 등 군사용품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선물은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드론 6대와 드론 통제 시스템, 방탄복 등을 선물했다고 전해졌다. 이 중 5대는 자폭드론, 1대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정찰드론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화상 카메라에 감지되지 않는 특수복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공격 작전을 위한 방탄복 세트를 선물했다"며 "가슴, 어깨, 목, 사타구니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방탄조끼로, 다른 제품에 비해 가볍고 연해주에서 개발 및 생산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러시아가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2397호와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으로 짚었다. 2397호는 "모든 산업 기계"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드론 양도는 "북한의 군대 작전 능력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안보리 제재를 무시할 준비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협력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을 제재한 적이 없다. 안보리가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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