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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 방북 초청 수락…북-러 군사협력 전망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크렘린궁은 이를 14일 공식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북-러 간 셔틀외교가 본격화되면서 양국 간 군사협력을 고리로 한 밀월관계가 더 깊어지는 전망이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일대일 회담에서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 초대를 감사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선물로 러시아 제작 소총과 북한 제작 소총을 교환했다고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방북)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과의 회담 이후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비롯한 국제규범 틀 내에서도 북한과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 대북 제재 등 일정한 제한이 있고, 러시아는 모든 제한을 준수한다"며 "현재의 규정 틀 내에서도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박원곤은 "대북 제재를 어기지 않고 군사협력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만약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인정하면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스스로 참여한 결의를 위반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행위가) 적발돼도 끝까지 부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정상회담 이후 하바롭스크 주로 이동하여 잠수함 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의 실질적인 협력 분야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북-러 관계는 협력과 친선의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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