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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해킹 우려로 아이폰 사용 제한

러시아 당국이 해킹 우려로 수천 명의 관료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및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러시아 주요 부처들의 아이폰 및 애플 제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러시아 무역부는 업무를 목적으로 아이폰과 애플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로스텍(러시아 국영기업)과 디지털개발부 역시 동일한 조치를 따르거나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로스텍은 러시아 전쟁 무기를 공급했다는 이유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정보기관의 해킹 및 스파이 활동 우려가 커진 결과로 이끌어졌다. 지난해 2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요한 정보 인프라 기관들에게 국산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법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무 및 에너지 부처에 대해서도 아이폰 사용이 금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는 해당 공무원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금지 조치에는 관련된 업무 이메일 서신도 포함되어 있지만, 업무 이외의 개인적 사용은 허용된다.

러시아 사이버 보안 베테랑인 한 전문가는 공무원들이 국산 오로라 운영체제(OS)를 실행하는 기기로 영구적으로 전환될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에 안드레이 솔다토프 러시아 보안·정보 서비스 전문가는 공무원들이 미국이 그들의 장비를 감청에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FSB(러시아 정보기관)가 이를 우려해왔지만, 행정부와 관료들은 아이폰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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