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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튀르키예(터키)가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앞서 러시아가 탈퇴 선언한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논의한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 외무장관이 튀르키예와 회담할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통령도 조만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대변인은 곧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지난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협정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러시아는 협정에 포함된 러시아산 비료와 곡물 수출 조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협정은 무효화되었다.

러시아는 협정 탈퇴 선언과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약속도 폐기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산 밀,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의 곡물이 흑해를 통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지 못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세계 식량 위기가 다시 고조되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카타르와 튀르키예와 새로운 곡물 수출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튀르키예를 화물선 운영국으로, 카타르를 재정 보증국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흑해 곡물 수출협정과 관련한 문제를 중심으로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담 결과에 따라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의 재개 여부와 세계 식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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