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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김정은에게 드론과 방탄복 선물…유엔 제재 위반 가능성 제기

러시아가 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에게 자폭 및 정찰용 드론과 방탄복 등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인 올레그 코제먀코는 김 위원장에게 드론 6대와 드론 통제 시스템, 방탄복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선물된 드론 6대 중 5대는 자폭 기능을 갖춘 드론이며, 1대는 수직 이륙 기능을 가진 정찰용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가슴과 어깨, 목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방탄복과 열화상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특수복도 함께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러시아의 이번 행위가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397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의안 2397호에 따르면, 모든 산업 기계(HS 코드 84 및 85) 대북 수출은 금지된다. 또한, 드론의 양도 역시 북한의 군대 작전 능력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의 수입을 금지하는 결의안 1718호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K뉴스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지난 13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상임 이사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며, 과거의 제재에 찬성한 사실이 북한과의 양자 관계를 방해하거나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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