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이 2002년 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개최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중국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였던 윤디 리에게 많은 주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유명세나 외모 등에서는 특출나지 않았던 랑랑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해당 공연장의 좌석의 90%는 비어있었으며, 그는 쓸쓸한 한국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2005년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랑랑은 완전히 변모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국내에 등장했다. 외모와 스타일, 무대 매너는 말끔하고 세련되었으며, 연주 기술도 한층 더 화려해졌다. 이후 랑랑은 팬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윤디 리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중국 대표 피아니스트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랑랑에게 돌아갔다. 그는 탁월한 기교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어디에 가더라도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랑랑은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예술가보다는 연예인으로 지칭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작곡가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 과한 쇼맨십, 자의식이 넘치는 면 등이 있었다. 그래서 랑랑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연주자로 불리기도 했다.

랑랑은 30대 중후반에 도달하면서 음악가로서 큰 변화를 겪었다. 그는 혹독한 훈련을 받은 아버지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인 지나 앨리스와의 결혼을 통해 안정감을 찾았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랑랑은 진정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의 마음은 음악에 충분히 녹아들었는데, 특히 2020년에 발매한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음반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랑랑은 안정과 풍요로움을 통해 진정한 음악가로 성장하였고,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그의 뛰어난 연주 기술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