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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서 동성애자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합니다. 에드가스 린케비치 신임 대통령은 외교관 출신으로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동유럽에서 성소수자로서 국가원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라트비아의 외무 수장을 맡았던 린케비치 대통령은 7일에 수도 리가 의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이전 대통령인 에길스 레비츠는 재선에 나서지 않고 린케비치에게 바통을 넘겼습니다.

49세인 린케비치 대통령은 지난 5월 다른 두 후보와의 경합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 후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와 손을 잡고 신통합당(New Unity Party) 대선 후보로 출마해 라트비아의 7번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라트비아는 인구 180만명의 작은 나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민의 3분의 1이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해 연안 국가로서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보수적입니다.

2014년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한 린케비치 대통령은 유럽에서 소수자 성정체성을 공개한 정상 중 한 명이었습니다. 라트비아에서 대통령은 해외에서 라트비아를 대표하고 군 최고사령관으로 활동하며 법안에 서명하고 총리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린케비치 대통령은 12년 동안 외무부 장관을 맡으며 라트비아 국민들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이전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습니다. 라트비아 정부는 새로운 인선이 이뤄질 때까지 임시로 외무부 장관 업무를 카린스 총리와 함께 수행할 예정입니다.

린케비치 대통령은 이웃 나라인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동성애자로써의 신임 대통령으로서 그의 업적과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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