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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연이어 파산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독일 기업단체와 경제학자들은 건설업을 돕기 위해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의 모리츠 슐라릭 소장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15년간 지속되었던 부동산 호황이 저물었다"며 "현재 건설업계의 금융 사이클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일같은 파산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건설 자금 조달 모델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독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주택 건설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 개발업체들이 향후 몇 년 동안 주택 건설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이 주택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를 선언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르치, 센트럼그룹, 디벨롭먼트파트너, 유로보든, 프로젝트 이모빌리언 그룹 등이 파산을 선언한 상태이다. 또한 다른 개발업체인 보노비아와 어라운드타운은 향후 부동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것을 발표했다.

신문은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건설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재와 숙련된 노동력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건설 비용이 30% 이상 급증했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나 독일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은 금리의 급등을 야기하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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