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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창당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도시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유럽 전역에서 반(反)이민 여론이 강해지면서 강경한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극우 정당이 파죽지세로 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극우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탄생한 데 이어 올해 10월 스위스 총선과 지난달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강경 우파가 1위를 차지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의 중소도시 피르나에서 치러진 시장 결선투표 예비 집계 결과에 따르면 AfD의 팀 로흐너 후보(53)가 38.5%를 득표해 기독민주당(CDU), 자유유권자연대(FW)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목수인 로흐너는 원래 무소속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AfD 후보로 출마했다.

피르나는 3만8000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AfD가 이 정도 규모의 도시에서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에는 작센안할트주에 있는 라군&예스니츠 시장 선거에서도 AfD 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해당 도시는 약 9000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소도시였다. 10월에는 AfD가 바이에른주와 헤센주의 지방의회 선거에서 2위로 부상하여 유럽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AfD는 옛 동독 지역에서만 인기를 누렸던 정당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옛 서독 지역에서 2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AfD는 지지율 22%로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자유민주당 등을 앞섰다.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자이퉁은 지난 16일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일 국민의 59%가 조기 총선을 통해 내년에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극우 정당들의 인기 상승은 이민 이슈가 유럽 전역에서 공통의 이슈로 대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향은 유럽정치의 풍토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각 국가의 정치환경이 더욱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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