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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평가되는 대만 총통 선거 투표가 13일 종료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친미·독립 노선의 집권당 후보가 우세를 점했지만, 선거 직전까지 후보들 사이의 박빙 구도가 이어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이날 늦은 밤에 발표될 전망입니다.

지난 13일, 대만의 제16대 총통·부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한국시각으로 오후 5시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약 195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였으며, 대만 전역 1만7794곳의 투·개표소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초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현 부총통 후보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오후 4시 13분 기준으로 라이칭더 후보는 11만6805표로 선두를 유지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9만9898표,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9만7050표를 기록 중입니다.

선거는 투표 직전까지 박빙 양상을 보였습니다. 라이칭더 후보는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였지만, 지지율 40%를 돌파하지 못하고 허우유이 후보와의 격차가 좁아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한인 3일 이전 조사에서 라이칭더 후보와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간격이 좁아졌습니다. 또한,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중도 성향과 민생 문제를 내세우며 이들을 따라가는 삼파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 결과는 이날 밤 10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승리자에 따라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중 관계, 세계 안보와 경제까지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국제사회가 결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 차이잉원 총통의 친미·독립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허우유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과 중국 간 관계와 미·중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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