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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주민들 때문에 17개 버스회사를 상대로 9313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

뉴욕 시는 이주민 문제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개 버스회사에 대해 7억800만 달러(931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해졌다. 버스업체들은 텍사스 주에서 뉴욕으로 이주하는 이들로 인해 재정적인 손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뉴욕 시의 주장이다. 이주민 문제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어 주간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20개월 동안 뉴욕 시는 버스회사들이 데려온 망명 신청자 3만3600명의 숙식을 지원하기 위해 7억80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번 소송을 통해 버스업체들로부터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는 버스회사들이 뉴욕 주법을 어겼기 때문에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주법은 망명을 신청한 이주민과 같이 궁핍한 이들을 주로 데려온 경우, 그들을 다른 주로 보내야 하며, 뉴욕 주에 거주시키고자 한다면 그 비용을 데려온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 버스업체들은 이주민들을 뉴욕 시내에 내려놓고 떠나면서 이러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뉴욕 시가 주장하고 있다.

애덤스 시장은 옛 트위터인 엑스에서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보트의 계획에 가담한 이들이 뉴욕 주법을 위반하고 그대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주민 문제는 2022년 4월에 시작된 갈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화당 소속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애보트 주지사는 멕시코 국경 지대 도시들이 이주민들로 인해 인구 밀집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주민들을 민주당 정치인이 이끌고 있는 도시인 뉴욕과 시카고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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