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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되어 미국과 소련 간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번에는 인도, 중국 등 신흥국들도 참전하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남극에 상륙하고 탐사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로 세워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달 남극을 관측하기 위해 루나 25호라는 무인탐사선을 쏘아올렸지만, 탐사선은 달 표면에 추락하며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47년 만에 다시 달 탐사를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과학계는 이러한 달 탐사의 목적이 냉전 시기의 미국과 소련의 경쟁과 달리 현재는 미래 영토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달의 전략적 가치는 2008년 인도의 달 궤도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보낸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를 통해 달에 물과 얼음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중국의 연구진은 지난 3월 창어 5호라는 무인탐사선이 채취한 달 토양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달에는 수천톤에 달하는 물이 존재할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 항공우주국인 NASA와 기타 기관들은 물을 미래의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물은 식수나 냉각장비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더 먼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로켓 연료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달에는 핵융합의 원료인 헬륨 동위원소(헬륨-3)와 희토류 등 희귀 자원도 풍부하게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극에 착륙하는 것은 달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남극의 날씨와 지형적인 어려움 때문입니다. 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련,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이 남극 탐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남극 물 발견으로 인해 반세기 만에 새로운 우주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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