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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러시아 방문을 위해 열차를 타고 출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1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1100㎞에 달하는 여정이다. 이는 북한 총비서가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2019년 북러 정상회담 이후 약 4년 만이다.

11일 현지시간으로 알려진 김 총비서가 탄 전용 열차는 10일 오후에 평양을 출발하여 북동 국경 지역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외신들은 김 총비서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동해 12일쯤에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에서는 이 날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 동안 북·러 정상 간의 만남은 없을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총비서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비행기 대신 전용 열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김 총비서는 북한과 러시아 국경에 위치한 두만강 철교를 넘어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김 위원장이 극동 지역을 며칠 안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오랫동안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의 이동 경로는 4년 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하산 역에 레드카펫이 깔렸다고 보도했으며, 김 총비서는 2019년 방러 당시에도 하산 역에 잠시 내려 환영 행사를 가진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당시에도 붉은 카펫이 깔렸으며, 극동·북극개발 장관과 연해주 주지사, 외무차관, 주북 러시아 고위급 관리들과 만났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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