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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록색 방탄열차로 러시아 방문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4년 만에 다시 초록색 방탄열차를 이용하여 외출하였다. 김정은은 이번 방문에서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각종 무기로 휘감긴 특수기차를 선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방문은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졌다. 김정은은 2019년 4월에 푸틴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때 마지막으로 방탄열차를 이용한 적이 있다. 그 이전에는 2019년 2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에 나설 때에도 방탄열차를 활용하였다.

김정은이 참매 1호로 불리는 전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열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첫째로 안전 문제 때문이다. 김정은은 항상 암살이나 반역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 소련이 제작한 여객기인 Il-62M에 대한 불신이 크다. 이 항공기는 1974년에 제작되었으며, 김정은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2대의 상태와 부품 수급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서방의 항공기 판매를 제재하고 있어, 김정은이 최신 항공기를 구입하려고 해도 공급자를 찾기 어렵다.

열차는 기체에 비해 탈선의 위험은 있으나, 안전 측면에서는 그렇게 크지 않다. 북한은 VIP의 심리적 안정과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 "태양호"라 불리는 초록색 열차의 전용칸을 방탄용 철판으로 보강하고, 박격포와 장갑차를 함께 운반하도록 요새화했다.

열차는 지휘칸, 침실칸, 수행원칸, 식당칸, 격납고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휘와 침실 부분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김정은의 취향을 고려하여 실내에서의 흡연은 특정 인원에게만 허용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정은의 방문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에 큰 의미를 가지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적 입지 향상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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