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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내일 중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양측의 행보에 대한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극동지역 개발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본 TBS는 전날,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러시아 하산역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산역은 북한 쪽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TBS는 이들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역 내 청소와 도장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담 장소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인근의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의 열차 이동에 관한 전망이 커졌다. 하산역은 김 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러시아 방문 시 영접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1일 일본 TV아사히는 회담 장소로 알려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4년 전 회담 때 머물렀던 숙소나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환영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한 현지 관계자는 "김정은의 방문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 역시 김 정은 위원장과 관련하여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9일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정은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담의 결과와 김 위원장의 도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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