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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예술: 임충섭의 아상블라주 작품전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개최 중인 임충섭 작가 개인전 획은 폐품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아상블라주 작업의 대표적인 전시회로서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 작전은 작가 임충섭이 길거리에서 직접 주운 자전거 안장, 중국어로 쓴 책 난초 그리는 법 등의 쓰레기를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을 "(자신에 의해 새로운 가치가) 발견된 오브제"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팔순이 넘은 작가인 임충섭이 1980년대부터 2003년까지의 작품 40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들은 자연과 문명이라는 서로 다른 개념을 하나로 잇는 주제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과 미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재료는 모두 쓰레기임이다.

그 중에서도 화석-풍경@다이얼로그라는 작품은 대표적인 예이다. 임충섭은 미국 뉴욕에서 발견한 못, 지퍼, 전구, 휴지 조각 등을 상자 안에 넣고 연극무대처럼 꾸몄다. 작가가 쓰레기에 빠져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모든 물건마다 지내온 세월이 있으니, 나름의 역사가 있는 셈이죠. 이렇게 각각의 물건에 담긴 역사를 끄집어내고 하나로 엮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작업에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전했다.

임충섭은 아상블라주뿐만 아니라 드로잉, 설치미술, 사진, 음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예술 세계를 넓혀온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재료부터 특이함이 돋보이는데, 관람객들은 전시회 1층에서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획은 11월 29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되니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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