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발효한 후 유럽연합(EU)도 중국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 시장에 출시되는 전기차에 자국산 부품 탑재를 강제하며 반격했다. K배터리는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따라 원자재 조달과 동아시아 시장 대응에서 피해가 예상되는 우려도 나타났다.

29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EU는 최근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핵심원자재법(CRMA)과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통해 유럽 내 생산을 촉진하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 업계는 유럽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약속한 대로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기업들도 현지인 대신 자국민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경향을 보여 EU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U의 이러한 움직임을 본 후 프랑스가 유럽 내 생산된 전기차에만 혜택을 주는 보조금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개별 국가 차원에서의 견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주권을 위협받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의 안전조치가 시급하게 여겨지고 있다. 또한 중국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자국의 저가 전기차를 이용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요 완성차 생산국들은 중국의 견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전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폴란드, 헝가리, 터키 등지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운영하거나 구축하는 등 국외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과 같이 자국으로 인력을 데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에서 채용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