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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그룹이 미국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나서고 있다. 스파크랩그룹은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팩인 스파크 I 애퀴지션(Spark I Acquisition Corp)의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파크 I 애퀴지션은 주당 10달러에 1억달러(약 1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스팩은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자 주요 회수 창구로 스팩을 활용하고 있다. 스팩 발기인으로 투자하면 상장 수수료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유망 기업을 발굴하면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 대상 기업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다. 중국(홍콩 및 마카오 포함) 기반의 스타트업은 합병 대상에서 제외된다. 스파크랩그룹은 18개월 내에 합병 대상 기업을 찾을 계획이다.

스파크랩그룹은 전 세계 퍼져있는 스파크랩 파트너사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2년 한국에 스파크랩이 설립되었고, 2013년 미국에서 문을 열었다.

스파크랩그룹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제임스 리 스파크랩그룹 파트너가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창업자 겸 제네럴 파트너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커티스 장 스파크랩그룹 파트너가 담당한다.

김신배 전 SK 부회장이 사회이사로 참여하며, 윤경희 전 한국맥쿼리증권 회장이 수석고문으로 참여한다.

스파크랩그룹 관계자는 "예전부터 스팩(상장)을 준비해왔으며, 비상장 기업들의 발굴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합병하여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크랩그룹의 스팩 상장은 국내 벤처캐피탈들도 활용하고 있는 스팩 발행 트렌드와 관련해 더욱 주목받으며, 성공적으로 스팩을 상장하여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다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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