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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BP는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BP는 이 회사가 선호하는 이익 척도인 기본 교체 비용 이익을 33억 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4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BP 주가는 런던증시에서 5.5% 하락하고, 미국 증시에서도 ADR이 5.1% 하락했습니다.

BP의 이익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가 상승으로 급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석유회사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국제 유가는 1월 1일보다 약 3% 상승했지만, BP 주가는 여전히 올해 초보다 10% 높은 상태입니다. BP는 "석유와 가스 생산비용은 줄어들었지만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그럼에도 유가 하락과 가스 거래 사업의 부진으로 이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형 석유회사들은 지난해 벌어들인 거금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데, 엑슨 모빌은 셰일 시추업체 파이오니어를 600억 달러에 인수하고, 셰브론은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셰브론과 엑슨 모빌도 올해 유가의 냉각으로 인해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쉘은 2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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