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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지만, 곧 파행으로 치닫았습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여야 간에 격한 공방이 벌어졌고, 결국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거론하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장은 고 의원이 박 후보자의 답변을 듣고 사과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와 질문할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신상 발언 기회를 요구했으나, 장 위원장은 신상 발언을 허용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위원장이 하라고 하면 해야 하느냐. 위원장 갑질"이라며 "위원장이 청문위원 권리를 보호해주기는 커녕 매도하고 있다.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세상에서 위원장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 의원 입맛에 맞는 답변을 안 받아 주는 것도 위원장 탓인가"라며 "위원장 자격은 고 의원이 정하는 것인가. 정말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에 대한 항의를 위해 집단 퇴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이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 민형배, 윤영찬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에 돌아왔지만, 장 위원장과 다시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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