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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 소포에 대한 신고가 전국에서 2000건에 가까이 접수되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소포를 개봉한 일부 시민들은 호흡 곤란과 손 저림 등 다양한 피해를 호소하며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신고된 소포와 유사한 국제 우편물을 반송하는 등 통관 강화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포는 중국을 출발하여 대만을 경유한 후 한국으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어 관계당국은 발신지를 추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오늘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의심스러운 독극물 소포와 관련한 112건의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신고 건수는 전날 오후 5시의 1,647건에서 12시간 만에 257건이 늘어나게 되었다. 경찰은 이 중 587건을 수거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317건은 오인된 신고로 확인되었다.

신고된 소포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지역이 6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서울(472건), 경북(89건), 인천(85건), 전북(8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고가 계속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오늘 외교부, 경찰청, 관세청 등 관련 기관들과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여 정체불명의 소포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편물로 인한 피해나 독극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우편물의 발신지가 대만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초 발송지는 중국임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1차 조사 결과, 소포는 중국 광둥성 선전을 경유하여 대만으로 발송되었으며, 이후 대만 우체국을 거쳐 한국으로 발송되었다"고 밝혔다. 주한 대만 대표부도 사태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추적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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