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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중국어명 컨트리가든)이 지난달 상환하지 못했던 달러채 이자를 만기 직전에 지급함으로써 채무 불이행 위기를 피했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비구이위안이 일부 채권자들에게 달러채 2건의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채 2건에 대한 이자인 약 22.5백만 달러(한화로 약 289억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한 달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그 기간은 6일에 만료되었습니다.

이번 이자 지급은 비구이위안의 총 부채인 187억 달러에 비하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만약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면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에 대한 위험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위기가 경제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구제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370억 위안(한화로 약 7천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만기를 2026년까지 3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부채 위기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터 회사 크레디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남아있는 기간 동안 만기를 맞는 비구이위안의 해외 채권은 1620만 달러에 이릅니다.

또한 현재 비구이위안의 채권 가치는 명목 가치에 비해 90%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비구이위안이 회복되기보다는 부채 조정이나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디폴트 가까운 Ca로 3단계 낮추면서, 비구이위안의 재정 상황이 위태로운 상태임을 경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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