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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젤발트,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한 아시아 관광객 증가로 고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소개된 스위스 이젤발트는 최근 아시아 관광객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증샷을 찍으러 부두에 들어가려면 통행료 5프랑(약 7000원)을 내야 합니다.

지난해 스위스 브리엔츠 호수 기슭에 위치한 이젤발트에는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습니다. 현지 관광사무소 직원인 티티아 바일란트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온 관광객 수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주민 1명당 약 1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시아 관광객의 유입은 현지에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젤발트에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차, 쓰레기, 소음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매일 최대 20대의 버스가 도착해 교통 체증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 효과 역시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일란트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은 관광 버스에서 내려 사진만 찍고 5분 만에 떠나며, 음식도 모두 가지고 와서 지역 레스토랑을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 역시 대부분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90분만 머물다가 마을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이젤발트 지자체는 지난달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전에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호숫가 부두에는 개찰구를 설치하여 요금을 지불해야만 부두로 들어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젤발트의 홈페이지에는 관광객 방문 관련 버스 주차 예약, 체류 시간 등에 대한 공지사항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버스 예약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최대 체류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됩니다. 부두 입장료는 5프랑(약 7000원)입니다.

이젤발트는 아시아 관광객의 증가로 고민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광객의 원활한 체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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