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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아트센터 나비와의 퇴거소송 조정 결렬… 정식 소송 전망

SK그룹 측이 SK서린빌딩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퇴거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원이 조정을 시도하였으나 결렬되었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배우자인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혜진 4상임조정위원은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에 대한 부동산 인도소송을 상대로 제기한 사안에 대해 22일에 2차 조정을 진행하였으나 약 7분간의 조정 과정에서 불성립되어 절차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조정 결렬에 따라 사안은 정식 소송 절차를 거쳐 판결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대리인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 회장의 모친인 고 박계희 여사가 이전에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의 후속 기관이다. 이 미술관은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관되어 이후 노소영 관장이 이끌어왔다.

아트센터 나비는 SK그룹 측과 SK서린빌딩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해당 계약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종료되었음이 알려졌다. 이에 SK그룹 측은 퇴거를 요구하며 올해 4월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진행 중인 이혼 소송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에 혼외자를 가졌다고 밝힌 뒤, 2017년에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였다. 이에 노 관장은 2019년 12월에 맞소송을 제기하였고, 1심에서 이혼 판결을 받은 후 현재는 항소심에 돌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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