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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경제 전망 나왔다, 환율 예측에 대한 불안함

2024년이 다가오니 벌써 경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진정되고 경제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전망을 읽어보는데 항상 드는 의심은 과연 이런 전망이 얼마나 맞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환율에 대한 관심은 높다. 작년 이맘때쯤 한 경제연구소는 2023년 환율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대부분 2023년의 원달러 환율이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296원을 기록하였고, 하반기에는(10월 16일까지) 1316원을 기록 중이다. 더구나 현재 환율은 상승 추세에 있고 중동 정세가 불안하니 연말까지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로써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달리 상고하저가 올해 원달러 환율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3년에 대한 전망만큼이나 2024년에도 이런 예측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매년 연말마다 전년도 언론에 보도된 새해 환율 전망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필자는 환율 전문가들의 지적 능력이나 경험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환율이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변수이기 때문이다. 환율 움직임은 종종 랜덤워크로 표현된다. 랜덤워크는 몹시 술에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를 일컫는 학술적인 용어이다.

따라서 경제 전망을 읽을 때에는 항상 예측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은 중요하지만, 환율과 같은 변수의 예측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의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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