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건화물선 운임 상승에 따라 해운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높아졌으며, 컨테이너선 부문은 신규 선박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오후 2시30분 현재, 팬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0%(475원) 오른 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도 3.55%(590원) 오른 1만7210원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팬오션과 HMM의 주가는 각각 18.89%와 10.46%의 상승을 기록했다.

해운주 상승의 배경에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있다. BDI는 이달 초에는 1063포인트(p)에 머물렀지만,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여 1526p까지 올랐다. BDI는 건화물선 운임을 수치화한 지표로, 주로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를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원자재 운송량이 증가한 것이 BDI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641만톤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운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주요 해운기업들의 매출은 팬오션을 제외하고는 컨테이너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현재 건화물선 운임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컨테이너선 운임(SCFI)은 1000포인트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발주된 컨테이너 물량이 많아서 향후 3년 동안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이 738만8000TEU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선복량(2650만TEU)의 27% 수준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의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