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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곳 이상의 기업이 올해 들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업손실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은 경영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42.3%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1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하여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에 이자비용이 있는 기업의 수는 46만8248곳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약 19만8145곳이 직접적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부동산업은 특히 이 문제가 심각한 업종 중 하나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에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절반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이자보상비율의 중위값은 90.7%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50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34.2%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한은 기업통계 팀장인 이성환은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좋은 기업은 더욱 좋아지고 나쁜 기업은 더욱 악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크게 악화되었다.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91만206개)의 부채비율은 122.3%로, 지난해(120.3%)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이다. 또한 전체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31.3%로, 지난해(30.2%)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치다. 이성환 팀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전기가스 등 비제조업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현재 경영부담이 커져가고 있으며, 이 문제는 전반적으로 나쁜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경영부담 감소를 위해 기업들은 기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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