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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특급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와 힐튼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시민들은 항공 산업의 발전과 함께 1970년대부터 해외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콘래드 니컬슨 힐튼과 존 월러드 메리어트는 기존의 유럽식 호텔과는 다른 아메리칸 스탠더드를 적용한 호텔 체인을 전 세계에 구축하였습니다.

일본의 특급 호텔들도 비슷한 경로를 따라 발전하였습니다. 1962년, 일본 호텔의 자존심으로 알려진 오쿠라 호텔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 호텔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이 신라호텔 건립 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호텔입니다. 일본의 주요 호텔 체인인 오쿠라, 닛코, 토요코인 등은 일본인들이 일본 항공을 이용하여 1980년대부터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특급 호텔들도 해외로 진출하는데 적극적입니다. 롯데호텔은 특히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 취임한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는 해외에 16번째 롯데호텔을 개점시키도록 특명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롯데호텔은 베트남 하노이에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 호텔을 2025년에 개관할 계획입니다.

한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해외로 떠난 한국 관광객은 1619만5000명에 이르렀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 금액 역시 막대한 규모입니다. 이러한 미국과 일본 호텔의 성장 공식을 따르면, 롯데, 신라 등 한국의 특급 호텔 브랜드도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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