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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내 주택가격 여전히 고평가…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

한국은행은 최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관련하여 국내 주택가격이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 가정이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26년동안 돈을 모아야 한 채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꺾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주택가격의 적정성을 보여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이 올해에도 26배로 높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은의 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은 "26배라는 것은 연간 평균 가계소득을 26년간 모아야 주택 가격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흐름에 대해서는 한은이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최근에는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하여 "주담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속도가 비교적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채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계치를 크게 상회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7월을 기준으로 주택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은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조정 기간이 초기 예상보다 짧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아파트 가격은 강남3구 → 서울 → 수도권 순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주택경기 회복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가 우려된다며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꺾을 수 있는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적절한 대출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 등을 통한 정책 조치를 통해 주택가격의 안정화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에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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