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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수출이 13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으며,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 등 기존에 비중이 크지 않았던 교역국들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10개 국가로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미국, UAE, 벨기에, 카타르를 꼽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9개 국가는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10~50위권에 해당하는 국가들이었다. 이들 국가의 총 수출액은 336억9000만 달러로, 수출 4위인 일본(214억9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국내 수출이 기존에 비교적 주변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가들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주요국과의 제품 교역이 반등세를 보인다면 수출 회복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출 증가의 이유로 대한상의는 EU 등 대형 경제 블록 내에서의 판매를 위한 생산기지 확대, 중앙아시아 등 지정학적 위기 극복, 그리고 정부의 방산 등 세일즈 외교 활동을 언급했다.

특히,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의 증가세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볼 수 있다. 2차전지의 원료인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은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각각 30.1%, 73.8% 증가했는데, 이들 국가에는 SK, LG 등 한국 기업들의 2차전지 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독일 등 다른 EU국가들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는 이러한 동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예상대로, 지난 9월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고, 특히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 등 기존에 비중이 크지 않았던 교역국들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주요 국가와 제품 교역이 더욱 안정화되고 회복세를 보인다면, 우리나라 수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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