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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해외 이사회 비용 불법 집행 의혹 수사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16명이 입건됐다. 입건된 사람들 중에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심사를 맡은 후추위원회 위원들과 차기 회장 심사 대상으로 지목된 사내이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재계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 중 일부 사외이사들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위해 약 68억 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되었다고 알려졌다. 이 비용의 일부는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분담하여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비용 집행의 합법성 여부가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찰은 해외 이사회 참석자 중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들이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호화로운 식사를 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이미 작년 국정감사 때도 논의되었던 사안이다.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이사회 기간 중 최 회장과 사외이사들 사이에 있었던 골프 외유 논란으로 인해 최 회장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정청탁법 위반에 관련된 증인으로 취급되었다. 당시 최 회장은 유럽 출장으로 인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포스코 내부 및 외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심사 단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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