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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올 연말에도 부동산 이슈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레고랜드 사태로 홍역이 유행하며 증권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번에도 부동산 관련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으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처해있으며, 대형 증권사들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해외 부동산 손실 인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PF 시장도 정상화되고 해외 부동산 손실 부담도 완화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시기상조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에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이투자증권은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아졌다. 이는 두 회사 모두 기업금융 수익의 급감과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 및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관찰이 필요하다는 한국기업평가의 평가였다.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큰 대형 증권사들은 중소형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사업 다각화 여지가 많아 신용등급 하향 우려는 비교적으로 적다. 그러나 위험 신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평가 손실 인식을 본격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올 4분기와 내년 손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미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과 프랑스 마중가타워와 관련한 약 1000억원의 해외투자자산 평가 손실을 반영했으며, 메리츠증권도 유럽 오피스빌딩에 대한 감정평가에서 520억원의 감액을 실적에 반영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손실을 꾸준히 발생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부동산 이슈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며, 변동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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