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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부동산 시장은 국유 부동산업체들의 신규 택지 낙찰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민영 부동산업체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지방정부들의 주요 수입원인 국유토지 매각 수입도 올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달 진행된 상하이시 제3차 국유토지 입찰에서 신규 택지 17곳이 국유 부동산개발업체인 화룬부동산, 바오리부동산 등에게 낙찰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신규 택지 17곳의 판매금액 합계는 676억위안(12조1700억원)에 이릅니다.

이번 신규 택지 입찰 결과는 헝다, 비구이위안 등 중국 민영 부동산업체의 경쟁력 하락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달러 채권 디폴트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등 민영 부동산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심각하게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국가가 토지를 소유하고 일정기간의 사용권을 부동산업체에게 부여하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지 사용권 판매수입은 지방정부의 주요 재정 수입원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상하이의 국유토지 입찰에서는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한 택지가 240억위안(4조3200억원)에 낙찰되어 올해의 신규 택지 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쟁률이 높아서가 아니라 해당 택지의 면적이 넓고 아파트와 오피스, 상업시설 등의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규 택지 17곳 중 6곳이 최저가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도시에서도 최저가로 택지가 낙찰되는 사례가 빈번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최저가로의 낙찰과 유찰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인 커얼루이(CR...)은 최근의 입찰 결과를 분석하여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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