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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상반기 489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빚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당장 내달 초에 돌아오는 채권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상반기에 창사 이래로는 최대 규모인 489억위안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9% 증가한 2260억위안(약 41조원)이었습니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는 6억1200만위안(약 110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손실 증가입니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의 상황은 중국 부동산 위기가 거대 부동산 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비구이위안의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쟁사인 헝다보다 네 배나 많으며, 부채 악순환도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비구이위안은 최근까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중국 부동산 업체였지만,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총 부채는 1조3642억위안(약 247조원)입니다. 즉각적으로 상환해야 할 채권 원금은 157억200만위안(약 2조8500억원)입니다. 내달 2일 만기인 39억위안(약 7100억원)에 대해서는 40일 연장을 요청했으나, 지난 7일이 지나도록 지불하지 못해 쇼크를 야기한 달러채권에 대한 이자도 유예기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9월, 10월, 연말, 내년 초까지 만기가 도래할 채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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