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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만기였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을 통해 발생하였습니다.

비구이위안은 미국 시티그룹으로부터 받은 통지를 통해 유예기간 내 어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은 것이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고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시티그룹은 채권의 원금 총액 중 25%에 해당하는 채권자들이 상환을 요구하면, 비구이위안은 해당 요구에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채권자들이 이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티그룹과 비구이위안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 만기인 1540만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못해 30일 동안의 유예기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유예기간 내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달러 채권 뿐만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중국 최대 건설업체로 알려진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에도 달러 채권 이자 2250만달러를 지불하지 못하며 디폴트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자를 지불해 디폴트를 피했지만, 연이어 도래하는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 기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 원인입니다. 또한 올해 들어 주가도 74% 폭락하면서 비구이위안의 어려움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오는 27일에도 만료기간이 연장된 달러 채권에 대한 4000만달러의 이자 지급을 해야 하며, 이후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1억1575만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를 상환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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