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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리오프닝 이후 최악의 상황 벗어나기 시작

중국 경제가 올해 초에 이어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내고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되었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납품, 재고, 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조사하여 경기를 판단한다.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50 미만이면 경기가 위축된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에는 49.2를 기록한 후 5월에는 48.8, 6월에는 49, 7월에는 49.3, 8월에는 49.7로 50을 밑돌았다.

서비스업과 유통 등을 반영하는 9월 비제조업 PMI도 51.7로 확장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여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에 앞서 발표된 1~8월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4조6558억위안(약 86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하지만 1~7월 누적 -15.5%에 비해 감소폭을 크게 줄인 성적이다. 특히 8월 개별 공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중국 제조업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공업이익의 플러스 성장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 증권사인 궈타이쥔안궈지의 저우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제조업 PMI와 양호한 공업이익 수치는 중국 경제가 점차적으로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시사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규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9월에 중국 주요 100개 도시에서 신축된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들이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중국 경제의 정체기를 빠져나가고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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