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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준금리 동결

중국 재정당국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전에 인하한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조정의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대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에 이미 1년 만기 기준 금리를 10bp(0.1%포인트) 인하하는 등 올해 들어서 이미 2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했다. 추가적인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로이터 등 서구 기관들도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LPR은 중국 인민은행이 재정 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18개 시중은행의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로서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이해될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 담보 대출에 주로 활용된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중국 정부는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해왔다. 올해 들어서 이미 1년 만기는 두 차례, 5년 만기는 한 차례 인하되었으며, 현재로서는 인민은행이 LPR 고시를 시작한 201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중국 실내외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중국 정부가 경제 지표의 개선으로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부동산 발 금융위기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가 주도 경제 구조조정론을 내세워 표정 관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에는 마이너스(-0.3%)를 기록한 뒤 8월에는 플러스(0.1%)로 전환되었다. 8월 수출입지표와 소비지수,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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