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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침체로 기준금리 인하…하지만 인하폭은 최소화

중국 정부가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중국은 대규모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다.

중국 내에서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에 따른 침체) 전망이 퍼져나가는 가운데, 중국 경제위기가 국제사회로 전이될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난 것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10bp(1bp=0.01%p) 인하하여 연 3.45%로 조정했다. LPR은 중국 기업과 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사용되며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지표다. 글로벌 외환전문 기관들은 중국이 LPR을 최소 15bp 감소시켜야 한다는 전망을 제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하폭이었다.

또한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만기 LPR을 4.2%로 유지했다. 중국 내에서는 부동산 발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부동산 기업들이 연이어 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다. 5년만기 LPR의 동결로 인해 사실상 부동산에 대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없다는 것을 시장에 알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경기 하강과 경착륙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왔지만, 인하폭 설정에는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다가 지난 6월에는 1년만기와 5년만기 LPR을 각각 10bp씩 인하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의지는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1년만기 인하를 통해 중국은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스템 붕괴에 대한 시장 우려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5일에는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을 조정하며 이와 관련된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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