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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코로나19 봉쇄 끝낸 후 해외여행 다시 시작

중국은 코로나19를 봉쇄하고 격리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지났다. 이제 중국인들은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중국 통계를 인용해 상반기에 해외로 나간 중국인 여행객 수가 4030만 명에 달했으며, 이 수치는 하반기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 일본, 홍콩, 대만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느리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가 약 1억5500만명에 달했으며, 고급 호텔, 여행, 기념품,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기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은 해외에서 약 2550억달러(약 332조400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미국인의 두 배에 가깝고, 독일인보다는 세 배, 영국인 관광객보다는 네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유럽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청년들의 실업률이 20%에 달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초 런던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영국 런던은 2019년 대비 98%에 해당하며, 그러나 이들의 지출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기관인 투어리즘이코노믹스는 아직 대규모 중국인 단체 여행 수요는 회복되지 않았으며, 개별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에 평균 관광 지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브 굿거 투어리즘이코노믹스 상무는 DW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여행을 다시 즐기기 시작한 이유는 경제 상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해외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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