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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합의를 마친 장성민,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아

전 럭비 국가대표 장성민이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이는 피해자와의 합의가 반영된 결과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전지원)는 장성민에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와 형법상 특수협박 등 혐의로 1심에서 선고된 징역 7년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단, 1심에서 부과된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명령과 휴대전화 몰수명령은 유지되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10개월 넘는 구금생활 중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점, 불법촬영물이 외부로 유포되지 않은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하였다. 또한 흉기를 이용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진술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하여 1심 판결에서 범죄사실을 일부 축소하였다고 밝혔다.

장성민은 지난해 2월22일 밤 여자친구 A씨의 자택에서 A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여 다치게 하고 휴대전화로 상대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다음날 같은 장소로 남성 1명을 불러 와인병으로 위협한 뒤 각종 집기를 부순 혐의도 적용되었다.

장성민은 7인제 럭비 종목 국가대표로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전직 럭비 선수이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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