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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학 진학에 목매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자면, 사회·문화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요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안정성 때문이다. 고등학교나 직업 전문학교를 졸업한다면, 대기업이나 인기 직장을 고집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일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여 아르바이트를 하여 살아가는 "프리터"라 불리는 사람들도 많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자녀 한 명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국공립으로 보내는 경우 약 1,078만엔 (약 9,87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아사히신문과 일본정책금융공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약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사립 학교(문과 계열)를 보낸다면 비용은 약 1,674만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두 사립 학교라면 약 2,533만엔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공립 초·중학교는 무료이지만 사립 초·중학교는 연간 수업료가 40만엔 이상이므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사립 대학의 수업료는 연평균 91만엔(2019년)로 국립대학보다 약 70% 더 비싸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학생들은 중학교부터 사립 중·고등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에는 790개의 대학 중 76%가 사립 대학이므로,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사립 학교를 보내는 경우인 1,674만엔이 보편적인 교육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중·고등학교만 졸업한 친구들보다 수입이 훨씬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경제적 안정성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존재하며, 대학을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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