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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태양광 기업 탈세 조사…"중국산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도시장 탈취 의혹"

인도가 세계 3대 태양광 시장으로 알려진 나라로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 대한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값싼 제품으로 인도시장을 잠식하려는 움직임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6일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은 최근 인도 세무당국이 중국 40개 태양광 기업에 대한 탈세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의 대상은 중국 태양광 기업뿐만 아니라 인도의 현지 대리점들도 포함된다.

한 중국 태양광업체 관계자는 "루머가 사실임을 확인"하며 "이미 한 달 가까이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탈세 혐의가 입증된다면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이미 와트(W)당 1위안(약 180원)을 밑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해외시장에서 판매한다면 덤핑 공세로 여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0년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무력 충돌로 인도와 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샤오미, 비보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불법 해외 송금 등의 혐의로 1조원에 가까운 추징금과 압수조치를 받았으며, 이번 달에는 비보의 중국인 임원이 돈세탁 혐의로 인도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도의 중국 태양광 기업 탈세 조사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인도의 태양광 시장을 보호하고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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