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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대만 간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에 불안함을 가지게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제협력에 그치지 않고 인적 교류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은 5일, 지난 7월 인도의 뭄바이에 위치한 타이베이 경제문화센터 인도 3호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 센터가 사실상 대만의 영사관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대만과 인도 간의 관계 개선이 진행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인도와 대만 간의 관계는 계속해서 개선되어 왔다. 양국 간의 무역은 2001년에 10억 달러였던 것이 2021년에는 70억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에도 추가적인 경제 협력 조짐이 보여진다. 대만의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의 기업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서 철수하고, 인도에 애플 아이폰 공장을 짓기로 하고 5000억 대만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인도의 뉴델리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새로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인도 남부에는 폭스콘 공장이 가동 중이지만, 폭스콘의 새로운 공장과 TSMC의 뉴델리 공장이 착공된다면 양국의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노동 협정도 양국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노동부장관은 지난달 인도 국민들이 대만으로 이주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 근로자들의 대만 입국이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 진행 사실은 이주노동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인도와 대만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질 경우 중국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진 인도가 대만과 접촉을 강화한다면 이는 중국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물밑에서 연일 가까워지는 인도와 대만 관계를 중국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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