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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탈퇴 계획 전달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탈퇴 계획을 전달했으며, 공개 석상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에는 이탈리아 매체가 멜로니 총리가 전날 리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프로젝트 참여 중단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는 이탈리아가 중국과 함께 참여한 유일한 G7 국가입니다. 2019년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는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MOU는 5년마다 갱신되는데, 이탈리아가 올해 말까지 참여를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에 자동 연장될 예정입니다.

일대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육해상 벨트를 연결하고,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역과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대외전략입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유럽을 종착점으로 삼는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인 귀도 크로세토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4년 전 일대일로 참여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결정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늘어났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 증가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갱신 여부를 고려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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