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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상승,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전까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로 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들어 2금융권은 물론 은행권에서도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최고 금리가 연 4%를 넘는 은행권의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으로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연 4.1%), 경남은행의 올해는예금 (연 4.1%), 수협은행의 Sh 첫만남 우대예금 (연 4.02%) 등이 있다. 또한,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65~3.85%로 조사되었다. 4월과 비교하면 금리가 약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금리 상승은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은행은 대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수신상품을 판매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 조달 비용도 증가하게 되어, 자금 조달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48~4.359%로 집계되었다. 이는 5월에 비해 약 0.5%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 원인으로는 새마을금고발(發) 유동성 위기와 미국 국채시장의 불안이 꼽힌다. 지난달 초에는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하였고, 이로 인해 국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연 4%대 중반을 찍었던 것이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출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대출 이율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금 금리 상승은 은행뿐만 아니라 대출 고객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출을 고려하는 이들은 금리 상승 여부를 주시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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