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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비은행 사이의 예·적금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가계 대출이 증가하면서 수신 기능을 갖춘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사 간의 예·적금 수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약 0.5%포인트 정도 높은데, 이번에 나타난 역전 현상은 여전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현상은 자금조달시장의 양극화와 연계되어 현재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현재 은행과 비은행 간의 수신금리 역전 현상으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회피심리가 작용하고 있으며, 크레디트(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초우량물과 일부 우량 회사채로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의 김상만 수석연구위원은 "예금 수신 기관들의 조달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의 예금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초우량 크레디트의 강세와 취약 섹터의 상대적 약세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발 유동성 사태가 잠시 진정되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안정적인 은행 등으로 예금이 몰리고 있으며,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우량 기업으로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여신전문사(카드·캐피탈사)에서는 금리가 높은 점도 역시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동향이 지속될 경우 자금조달시장의 양극화 양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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