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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차 판매량 21% 급증, 전기차 2배 증가

8월 유럽의 신차 판매량이 21%씩 급증하여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2배로 늘어났으며,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견제하고 나선 배경으로 추측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는 8월 유럽의 신차 판매량(등록 기준)이 21% 늘어 90만450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나서기 직전인 이달 전기차 등록은 102% 증가하여 19만7000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판매량을 원산지별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전체 EU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EU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꼽힌다. 프랑스 시장조사회사 이노베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여 6.7%에 달했다.

중국의 BYD와 니오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수입한 모델3를 판매하는 테슬라는 올해 반복적으로 차량 출고가를 낮추었다.

하지만 EU 집행위가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자동차업계 경영진들은 중국 정부의 잠재적인 무역 보복을 우려하며, 이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에 역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 제재로 인해 유로존 전역에서 전기차 보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월에 등록된 유럽 전기차 19만7000대 중 가장 많은 것은 독일로 8만7000대로 171% 증가한 것이었다. 프랑스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향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인기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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