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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3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입니다.

주식 투자금은 13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전달에 비해 유출 폭이 커졌습니다. 한은은 "중국의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가 잇달아 나온 결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채권투자 역시 1억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전달에 비해 유출 규모가 축소된 결과입니다. 한은은 "대규모 만기도래가 있었지만, 자금의 재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유출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 6개월만의 일입니다. 그러나 올해 5월을 기점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 추세였으나, 이번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달러의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세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시장을 떠나는 모습이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8월말에는 달러당 1321원80전에서 11일에는 1338원70전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달러화지수는 2.1% 상승했습니다. 달러화지수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을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특히 엔화는 2.5% 하락하였으며, 파운드와 유로도 각각 하락하였습니다. 이러한 환율 변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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