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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동산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혀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엔저 현상 등이 이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시장에서 올해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2013년부터 10년간 외국인의 일본 상업용 부동산 순투자는 162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16억달러가 올해 상반기에 이뤄졌다.

특히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싱가포르이며, 올해 들어 3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어 미국(25억달러), 캐나다(10억달러), 아랍에미리트(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전체 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16억8000만달러를 일본 물류 창고에 투자했으며, 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회사 SC캐피털파트너스는 일본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에,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일본의 호텔 물류센터와 골프장 등에 투자했다. GIC는 올해 일본 물류창고 여섯 곳을 8억달러에 매수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하는 것을 고려한 투자라고 전해졌다.

또한 일본의 호텔 투자 수요도 올해 급증했다. MSCI리얼에셋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KKR, 블랙스톤 등 미국 투자은행(IB)은 올해 일본 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호텔 투자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팬호텔리츠어드바이저스(JHRA)는 지난 7월 일본 호텔 27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했으며, 싱가포르 SC캐피털파트너스, 미국 골드만삭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에 따라 JHRA가 투자한 일본 호텔 27개는 후쿠오카, 교토, 삿포로 등 지역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투자의 증가로 일본 부동산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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